지갑 얇아진 北 주부들, 콩산유 구매엔 너도나도…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평양어린이식료품 공장. /사진=노동신문

대북 제재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저렴한 건강 음료로 유명한 ‘콩산유(콩요구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서 그런지 시장에서 시원한 것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로 무역이 막히면서 장사도 시원찮아 주민들이 쌀보다는 가격이 눅으면서도(싸면서도) 영양가는 뒤지지 않는 식품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에 콩으로 만든 여러 제품이 영양가도 높아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콩산유는 어른아이 모두 즐겨 먹는 음료로, 가격도 괜찮아서 판매도 그나마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유산균 음료로는 소젖과 염소젖을 가공해서 만든 젖산유와 두유를 발효시켜 만든 콩산유가 있다. 여기서 젖산유는 중국산도 있는데, 무역이 차단되면서 시장에서의 공급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콩산유’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경기 침체도 콩산유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 하락으로 보다 싼 제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우리나라(북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젖산유는 500ml에 3500원이고 콩산유는 5L에 4천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계산해 보면 젖산유는 콩산유에 비해 약 10배 정도 비싼 셈이다.

그는 이어 “올해는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양가도 있고 가격이 싼 착한 품목이 주민들의 얇은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수입산인 곰표 젖산유는 북한산에 비해 2~3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북한 물가(6월 6일 확인)는? 쌀 1kg 당 평양 4300원, 신의주 4200원, 혜산 4500원이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1400원, 신의주 1320원, 1500원이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240원, 신의주 8260원, 혜산 840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155원, 신의주 1190원, 혜산 1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4,100원, 신의주14,000원, 혜산 14,9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7000원, 신의주 6820원, 혜산 7605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4220원, 신의주 4000원, 혜산 4680원이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