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미관계, 지난 10년과 달라질 것”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3일 한미관계의 향방에 대해 “과거 10년 정권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정직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돈 오버도퍼(Oberdorfer)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만나 “한미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이냐”는 오버도퍼 교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에서 한나라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려는 상황에서 변화의 조짐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바꿀 것”이라며 “북한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적극적으로 또 유연하게 대응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교수는 25년 간 ‘워싱턴포스트지’에서 기자로 활약했고, 2002년 11월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와 함께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을 출간하기도 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평양 방문후 “북한은 돈이나 어떤 이익을 원하지 않았다. 불가침조약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바라고 있다. 이런 정치적 혜택을 바랐지만 경제적 혜택을 요구하는 뉘앙스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