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시작되자 뙈기밭 산불 집중 감시… “부주의가 나라 산림 망쳐”

북한 양강도 삼수군의 한 뙈기밭에 걸린 플랜카드 ‘죽어도 살아도 내나라’. /사진=데일리NK

국내에서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의 70%는 영농이 시작되는 3, 4월에 발생한다며 정부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북한에서도 산불 다발의 원인이 되는 뙈기밭 농사 관리를 철저히 해서 화재를 방지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내부소식통이 26일 전했다.     

북한 정부는 봄 씨붙임(파종) 시기가 오자 산자락에 있는 뙈기밭에서 추위를 피하거나 잡목을 태우기 위한 목적으로 불을 피워 화재를 발생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산림 당국이) 봄철에 들어서면 산림감시를 잘 하는 기본이 화재를 막는 것이고, 이를 위해 화재경보체계를 똑바로 세우고 감시의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것이 핵심 책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산림감시 집중 기간은 5월까지 계속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국토부는 3월 초순 잣나무 숲과 수림지대들이 많은 김정숙군과 후창군(개마고원 일부)의 산림 경영소들에 ‘국토 관리사업을 철저히 짜고 들 것’에 대한 방침 침투 사업을 진행했다. 

뙈기밭 영농을 시작하는 이 시기는 산에 마른 초목이 많아 화재가 쉽게 발생히기 쉬운 조건인데도 조심성 없이 불을 지피거나 담배를 피우고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며 철저한 감시와 처벌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작년 강원도 법동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뙈기밭을 관리하던 주민이 추위를 피해 불을 지폈다가 산불로 번진 사례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지난달 강원도 법동군서 산불…뙈기밭 정리한 검불 피우다 발생) 

실제 뙈기밭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여전히 밭에 있는 작물 뿌리와 잡목을 제거해 밭 가운데 놓고 불에 태우는 경우가 많다. 당국은 이러한 행위를 하지 말고 그냥 잡목을 근처에 쌓아놓으라고 말한다. 

당국은 산불 발생에 대비해 화재 경보체계와 신고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국토관리 행정일꾼과 각 지역 산림경영소들에서 화재 경보기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주요 지점에 ‘산불조심’ 푯말들을 꽂고 주민들이 산에 올라갈 때마다 볼 수 있도록 준수사항을 적어 놓도록 했다. 또한 산에 오를 때 산림감시원들이 주민들의 주머니를 직접 검사해서 라이터나 성냥 등을 회수하도록 했다. 또한 허가 없이 산에 들어가 영농활동을 할 경우 법적 처벌을 경고했다.  

소식통은 “나라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드는 데서 전당, 전민이 하나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주민 교양도 전개한다”면서 “전체인민의 피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산불방지대책을 강화하는 사업을 3월부터 5월까지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