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신의주 잇는 조중우의교 보수…대북 무역 재개 대비?

중국인 근로자들이 조중우의교 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NK

중국이 북중 무역의 상징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있는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의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소식통이 27일 전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북중 무역을 재개하기 위한 시설보수의 일환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에 “그동안 통행이 차단됐던 조중우의교의 정상 운행을 위해 안전점검과 수리가 지난 26일 중국인들에 의해 진행됐다”며 “이번 수리 작업은 하루가 걸렸다”고 전했다.

조중우의교는 북중 무역의 약 7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많은 물동량이 오가던 곳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차단하면서 통행이 제한된 바 있다.

소식통이 보낸 사진 속에서는 수명의 사람들이 조중우의교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북한 쪽 시설보수 진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중우의교의 시설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보아 중단됐던 신압록강대교 건설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공사는 중국 측 인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완화 결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조중우의교는 물동량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도 드나드는 곳이라는 점에서 관광 및 무역일꾼이나 실습생 파견 등이 조만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 전문 여행사들을 통해 관광객을 모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0일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늦은 봄부터 관광객 모집에도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각종 일꾼 파견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이 26일 11시경 돌연 외국인의 입국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를 기습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 본지는 최근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일꾼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중국 내 북한식당 영업 재개 움직임노동자들 공장 출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