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와 예종

 

이: 지난 시간에는 조선의 제6대 왕 단종과 단종의 삼촌 수양대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죠. 오늘은 조선의 어느 시점으로 떠나나요?

조: 오늘은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제8대 왕 예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지난 시간에 조선 제6대왕 단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세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었죠. 지난 번에는 세조가 왕이 되기 이전, 즉 수양대군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이번 시간에는 세조가 왕위에 있었던 시기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세조는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둘째 아들이고, 제5대왕 문종의 동생이고, 제6대왕 단종의 삼촌이에요.
방송원님이 생각했을 때 ‘세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가 있을까요?

이: 세조는,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한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 이야기를 나눈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런지, 세조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남아있지 않네요. 과연 그런 세조가 펼친 정치는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조: 네. 세조에게는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다’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어요.
그렇기 때문에 세조가 왕이 되었을 때도 민심이 흉흉했을 거예요. 그래서 세조는 왕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많이 펼쳤어요. 그 일환으로 유향소, 경연제도, 집현전을 폐지하기도 했어요.

이: 유향소가 먼가요?

유향소란, 각 지방의 풍기를 단속하고 사또를 보좌하고 감찰하는 민간 자치기구예요.
그런데 각 지방의 사또는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로, 왕의 분신으로 여겨져요. 왜냐하면 왕이 지방의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신경 쓸 수 없으니, 자신을 대신하여 그 지방을 관리하는 권리를 사또에게 준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세조는 지방 자치 기구인 유향소가 그러한 사또의 권한을 침해한다고 생각하여 유향소를 폐지했어요. 세조는 왕권강화를 추구했으니까 그의 입장에서 유향소의 존재는 썩 내키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경연제도도 폐지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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