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절 앞두고 청년 정치사상 수양 강조…강연·학습 지시

지난 5월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청년 전위들의 결의대회가 4월 3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8월 28일 청년절을 맞으며 북한의 청년조직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에 청년들의 정치사상적 수양을 높일 데 대한 중앙의 지시문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정부가 청년절을 맞으며 청년동맹 조직들에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정신을 체득하고 구현할 데 대한 강연, 학습을 침투함으로써 청년들의 정치사상적 수양을 높일 데 대한 지시문을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폭우에 의한 피해까지 겹쳐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청년들을 앞장에 내세우려면 그들의 정치사상적 수양을 높이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보고 청년절을 계기로 이 같은 지시문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지시문에서 “청년절을 제시해주시고 올해 청년동맹 대회(4월 27~29일)를 열어 새롭게 거듭나라고 명칭을 지어주신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의 은덕과 배려에 충성으로 보답할 때가 왔다”며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정신을 체득하고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은 어디를 가나 청년들이 앞장서서 노력적 혁신을 일으켜 고난의 행군 시기를 극복하는 정신으로 붉은기를 높이 들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도내 폭우 피해복구에 앞장설 것과 농·어촌, 광산을 비롯한 험지에 달려 나갈 것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청년동맹 조직에는 항일혁명투쟁시기 수령을 열렬히 흠모하고 목숨 바쳐 지켜온 열혈청년투사들의 모범을 따라 배워 그들처럼 수령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투철한 충성심을 가지도록 교양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21일부터 강연과 학습, 문헌 침투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이 지시문을 전달하면서 도 청년동맹이 책임지고 현장 건설, 피해복구장에서 청년들의 피해복구 참가 열의와 투쟁 정형, 태도를 총화하고, 도적으로 청년동맹 조직책임자 회의를 열어 청년 탄원자 인원수에 따라 책임자들의 충실성 척도도 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도당은 이번 지시문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을 사회와 혁명의 본보기로 내세워주는 당에 배은망덕한 짓이라면서 “청년들이 이 시대의 어려움과 고난을 앞장에 서서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당의 기대와 믿음을 져버리면 살아도 죽은 목숨이며 당과 수령의 기억 속에 영생할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