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병원 방역 검열 실시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사진=노동신문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3만여 명의 방역인력을 투입하며 총력대응을 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 치료 시설 설치와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6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는 중국과 맞대고 있는 지역이라 보건성 위생방역국 검열성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평양에서 직접 내려와 의료기관 방역 상태와 환자 치료시설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 방역국 검열 성원들은 주요 병원에서 환자 발생 시 격리 치료를 마련하도록 하고, 마스크 등 응급 의료 물자와 약품을 제대로 비치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혜산시 의학대학 병원과 도병원, 혜산산원을 차례로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방지와 위험 대책 등을 조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건성 검열성원들은 그동안의 위생 점검과 달리 병원에 상주하며 환자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열악한 위생 상태를 개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내각과 중앙 당위원회 책임간부들이 참여하는 중앙 비상방역지휘부를 구성해 전국적인 검역과 위생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노동신문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연일 보도하고 ‘무증상 감염 위험’까지 경고하자 주민들의 긴장감은 한층 올라간 상태이다.  

소식통은 “보건성 위생방역소 직원들은 마스크와 수술 장갑을 착용한 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현장 강의도 진행하고 일부 잘못된 방역 처리를 지적하면서 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처음에는 ‘방역활동도 며칠 하다 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국가기관의 방역 강화에 긴장하는 눈빛이 강하다”면서 “주민들 가운데 부유층, 간부,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있고 일부 가정에서는 끓는 물 소독과 알코올 소독까지 병행하면서 소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양강도에 내려온 검열 성원 3명 중 1명은 김형직군과 신파군 등 군 시찰도 하고 있다”면서 “주로 도와 군의 제1, 2인민병원을 대상으로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형직군에는 김형직인민병원도 검열에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 양강도 내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병이 나면 손해 보는 것은 나’라는 인식이 강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도 “병원과 산원 등 기관에서는 검열을 통해 더 각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의료인들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