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서 `군사보장’ 논의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제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정승조(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 5명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했다.

전체회의 시작에 앞선 환담에서 정 수석대표는 “우리는 도로.철도 통행에 따른 군사보장 조치 논의에 적합한 대표들을 선정해서 왔다”며 “이번 회담을 잘 해서 7천만 동포들의 민심을 충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그러나 첫날부터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언급하며 회담을 공개로 하자고 제의 우리 측 대표단을 긴장케 했다.

북측 단장인 김영철 인민군 중장(우리의 소장격)은 “이번에 열차 시험운행에 관한 문제만 토론한다고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해 회담 의제를 서해상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 등으로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단장은 “우리가 서해상에서 해상충돌을 방지하고 공동어로를 실현하는 문제로 해서 3차, 4차회담을 하고 오늘 회담까지 나왔다”고 강조, 회담 전망을 어둡게했다.

남측은 서해경계선 문제는 국방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돼야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 단장은 “지금 온 나라의 민심은 우리가 하는 대화에 쏠려 있다. 그 대화가 진실로 통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나라의 긴장완화에 도움되길 바란다. 다시 힘들게 마련된 오늘 회담에서 힘을 합쳐 민심에 맞는 대화를 하는데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성급 회담은 지난해 5월 16~18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4차 회담이 열린 이후 약 1년 만에 열리는 5차 회담으로 오는 10일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진행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