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초정밀 감사로 전직직원 수뢰 적발

남북하나재단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0일까지 통일부와 협력감사를 실시, 남북하나재단 前전산팀장 류모 씨의 비리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5월 31일 류 씨의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 손실 보전 조치를 취했다.

통일부-남북하나재단 감사에 따르면, 류 씨는 2011년 9월 이후 소프트웨어 공급사 등 7개 업체로부터 총 1억 6천만 원을 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북하나재단 감사팀은 지난 3월부터 한달 여 동안 통일부와 함께 정밀 감사를 실시, 2011년부터 진행된 류씨의 모든 금융계좌 조사를 통해 이 같은 비위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류 씨를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한편, 남북하나재단은 지난달 31일 류 씨 소유의 부동산에 가압류 조치를 취하는 등 즉각적인 손실 보전조치에 나섰다.

류 씨는 2011년 3월 남북하나재단에 입사하여 전산팀장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9월 퇴사했다.

한편 류 씨는 통일부-남북하나재단 감사 기간 동안 “각 업체에서 계좌로 받은 돈은 빌린 돈일 뿐, 청탁 대가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2010년 9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설립됐으며, 1대 김일주 이사장 2대 정옥임 이사장에 이어 2015년 8월 3대 손광주 이사장 취임 이후 ‘청렴영생·부패즉사’의 경영모토를 내걸고 내부 부패척결에 앞장서 왔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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