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비정규직법 협상에 있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민주당의 협상 태도를 북한에 비유하며 맹공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정규직법 때문에 우리 안상수 대표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협상도 상대를 잘못 만나면 정말 어렵다. 안 원내대표가 상대를 잘못 만났다. 우리가 북한 김정일 잘못 만나 고생하는 것 보라”고 말했다.
그는 “몇 십년 동안 진전이 있을까 했지만 변화도 없고 북한은 50년 내 변할 기미가 전혀 없다고 본다”며 “북한만 그런게 아니라 정치판에 보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협상의 여지없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하고 있는 민주당의 협상 태도를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화석처럼 굳어져서 하나도 변함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지금 비정규직법을 놓고 유연성을 보이는데 저쪽(민주당)은 요지부동이다. 민주당이 자꾸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는 야당이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유하며 반(反)MB 연대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도 남한 정부의 퇴진 운동을 선동하는 북한의 대남 선전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달 중순 “일방적으로 북한 대변인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 내에서도 “이명박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독설을 퍼붓고, 반정부투쟁을 조장하는 발언은 북한세습정권의 대리인에 다름 없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