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반인륜적 행적 잊은 조문 논란 아쉽다”

“김정일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것은 개인적인 자유지만 김정일이라는 인물이 조문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그가 행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억압과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 행위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울대에 설치됐던 김정일 분향소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김정일 조문에 대한 대학가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좌우 간 극단적인 비난보다는 김정일 정권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먼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소연 ‘N.E.W또다시’ 부회장은 27일 열린 ‘김정일 사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점과 입장에 대한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20대는 김정일에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악의 독재자”라면서 김정일 추모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북한과 평화와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한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매년 대한민국에 무력도발을 감행하는 북한 정부를 결코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주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조문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여론을 ‘극단적 주체사상파’와 ‘극단적 반공주의자’로 나누면서 “한국사회에서 김정일 사후 조문 문제가 다각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극우’ ‘극좌’의 양 극단만 부각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을 겪으신 분들과 천안함·연평도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북한을 조문 하는 것은 헌법 37조 2항에 의거해 제약할 수 있다”고 조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바른사회대학생연합 김형욱 대표는 조문 문제에 관해 “우리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기고 이로 인해 가족들이 큰 충격과 상실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현실을 보고나 있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故서정우 하사 어머님이 ‘천안함·연평도 당시 조문은 커녕 위로의 말 한마디 안하던 사람들이 북한 김정일 죽음에 조문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한 것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김정일 조문 문제를 도덕적인 사고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N.E.W또다시’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바른사회대학생연합’ ‘북한인권학생연대’ ‘한국대학생포럼’ 등 대학생 단체들의 주최로 열렸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