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호담당제를 3호담당제로 바꿔라”

북한 당국이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로 탈북자 저지·색출 등을 위한 국경지역의 경비와 주민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지난 11월18일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와 국경연선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며 “김정은이 ‘국경에서 시범으로 경적을 한번 울리라’고 했으니 이제 90년대 보위사령부 검열 때처럼 총소리가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가보위부, 보위사령부, 중앙당 간부들로 이뤄진 검열대가 국경지역에 파견돼 해당지역의 보위부·보안부원과 함께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비법월경자, 탈북 저지·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국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감시체계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지시로 기존 ‘5호담당제(五戶擔當制)에서 3호담당제로 간섭·통제·감시가 한층 심해졌다는 소식통은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온성군 인민반회의에서 인민반장이 ‘최근 주민탈북과 관련해 국경지역에 간첩, 불순분자들의 책동이 심하므로 3인1조식으로 3세대씩 조를 나눠 서로 감시, 신고하는 체계를 철저히 세울 것에 대한 김정은 동지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인민반장은 ‘고난의 행군 때로부터 지금까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관내에 행방불명자 가운데 사망한 수보다도 탈북한 인원이 더 많다’며 이에 따라 김정은 동지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인민반장은 회의에서 3세대씩 조를 나눈 뒤 “주민들이 앞장서 김정은 동지의 지시를 관철해야한다”면서 “나라를 배반하고 탈북을 하는 것은 죄중에서 가장 엄중한 역적죄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른 세대의 식구수가 현재 살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식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없어진 사람이 있거나 낯모를 사람이 나타나면 보위지도원이나 보안원, 인민반장에게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구체적 지시사항까지 점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민반장은 회의 말미에 “지금과 같이 정세가 긴장한 상태에서 우리당을 반대하는 간첩, 불순분자들이 우리 주민들의 해이된 공간을 이용한다”면서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하여 자그마한 이상한점이 있어도 신고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 김정은이 직접 지시해 국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감시·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정보유입이 수월한 국경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연평도 포격에 따른 동요와 김정은 자신에 대한 불만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경지역의 감시·통제가 강화되자 김정은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면서 어떻게 사느냐’고 불만이 많다”며 “청년대장이 백성들을 더욱 못살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김정은의 무능력한 실무를 비웃는 이야기들이 나돈다”면서 “역사적인 증언들을 보면 망하기 직전에는 꼭 마지막 기승이 험악했다” “아버지보다 더 무능력하면 조선은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등의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내부 분위기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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