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의록에 “탁월한 지도자는 비록 서거하였지만 그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라면서 “위대한 동지,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북한 주재 쿠바 대사에게도 고인이 남긴 고귀한 업적이 북한과 쿠바 두 나라 인민들 심장 속에 고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앞서 주북 쿠바 대사관에 카스트로의 사망을 애도하는 화환을 보내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단을 쿠바로 파견한 바 있다. 또한 북한 당국은 또 28일부터 30일까지를 카스트로 사망을 애도하는 기간으로 정하기도 했다.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당국이 카스트로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혈맹국’ 중 하나인 쿠바에 대한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은 데일리NK에 “북한과 쿠바는 스스로를 사회주의의 ‘동방 초소’와 ‘서방 초소’로 부르면서 ‘한 참호를 쓰는 형제’라고 말해왔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각별한 애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