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수반 축포용 14일 로켓발사 유력”

북한이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광명성 3호’ 위성과 ‘은하 3호’ 추진체를 공개했다. 현재 장거리 로켓 1∼3단 추진체의 발사대 장착이 완료되고 연료 주입만을 남겨두고 있어,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김 주석 생일을 맞으며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며 “이번에 쏘아올리는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미 로켓 추진체가 발사대에 장착됐기 때문에 2,3일간의 연료주입만 완료되면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릴 수 있다. 만약 9일부터 연료주입이 시작된다면 북한은 이르면 12일에 로켓을 발사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취재를 원하는 외신기자들에게 12일까지 입국하라고 통보해, 로켓 발사 시점은 13일이나 14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선포 날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로켓 발사 시점은 14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로켓을 발사해 ‘태양절 전야제’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대내외적인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북한이 당대표자회의(11일)와 최고인민회의(13일)를 연달아 개최해, 김정은 세습을 마무리하고 이를 기념하는 축포로도 활용하기 위해 14일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당대표자회서 당 총비서로, 최고인민회의서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돼 사실상 국가 수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기상악화 등으로 발사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9일 기상청은 이날 평안북도 지역 날씨가 흐리며, 풍속이 초당 4~6m일 것이라고 예보해 기상이변이 없는 한 14일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사일 발사장 인근 풍속이 초당 10m 이상이면 발사가 어렵다는 것이 위성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은은 자신이 후계자로 결정된 이후 대외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김정은의 성향으로 볼 때 외신이 모두 입국한 12일 이후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13일은 최고인민회의가 있기 때문에 일정상 로켓 발사가 힘들 것으로 보이고, 14일이 적기라고 본다”면서 “14일에 로켓을 쏘면 강성대국 진입의 신호탄이자 김정은의 국가 수반직 등극의 축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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