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식 현지지도…알고보니 ‘김일성 따라하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과학자·기술자를 위한 ‘미래상점’ 개점을 알리면서 김정은의 ‘인민애’를 강조하고 나섰다. 통신은 이날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1972년 4월 만들어진 ‘만경대 천석식당’에 대한 기사도 함께 전했다. 김정은에게 ‘김일성 이미지’를 덧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일성이 천석식당의 설계까지 직접 챙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훌륭한 봉사기지를 마음껏 이용하게 될 인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 보시는 듯 식사실들과 주방을 하나하나 돌아 보시면서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미래상점에 대한 작명을 직접했으며, 상점마크와 간판도안까지 직접 챙겼다고 강조하며 “강성대국 건설의 3대 기둥의 하나로 내세우고, 과학자·기술자들을 나라의 귀중한 재사로 여기며 끝없이 아끼고 보살펴 주는 우리 당과 사회주의 제도가 베푸는 또 하나의 은정어린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보는 것 마다에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부족하고 미흡한 것이 있을세라 따뜻이 보살펴주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랑이 어려와 감격에 눈시울을 적셨다”고 덧붙였다.


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김일성과 김정은의 ‘현지지도 스토리’를 일치시켜 김일성시대 인민경제 호황이 김정은 시대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환상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그동안 군인과 주민들을 접촉하는 자리에서 웃음 띈 얼굴로 팔짱을 끼는 등의 스킨쉽을 허락하는 등 김일성의 행동을 모방해 왔다. 특히 지난 15일 태양절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최룡해 등 핵심 간부들이 김일성의 시대에 입었던 흰색 군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1953년 전승기념 열병식 때의 김일성을 연상시키자는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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