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3호 실전배치 완료… “SLBM 탑재 잠수함 보호 임무 수행”

전투함뿐만 아니라 지상에도 배치...소식통 "유사시 대남 위협용 활용 가능성"

북한 함대함미사일 발사
지난 2015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반함선(대함) 로케트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북한판 순항미사일이라고 평가되는 ‘금성-3호’의 해상 및 지상 배치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금성-3호는 북한이 러시아의 KH-35(우란) 대함미사일을 복제해 만든 것으로 함대함, 지대함 버전이 있다. 북한은 2017년 6월과 올해 4월 강원도 동해상에서 시험(실험) 발사했었다.

16일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 당국은 2017년부터 금성 계열의 순항 로케트(미사일)를 해군 동해함대사령부, 서해함대사령부 전투함정과 지상 로켓대대들에 실전 배치했다.

소식통은 “사거리가 약 200km인 금성-3호 로케트는 2부류인데 함대함은 개량된 전투함정들에, 지대함은 동·서 함대 전대 산하 지상 로케트 부대들에 이달 10일까지 실전배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함(서해함대) 10, 11전대 동함(동해함대) 4, 5전대 잠수함과 동서해 구축함을 엄호하는 것이 이번 배치의 주요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금성-3호가 저고도 비행과 탐지가 어렵다는 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탄도 로케트를 탑재한 잠수함과 구축함정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탄도 로케트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이 작전을 수행할 때 금성-3호는 적(敵)에 대한 교란 역할을 담당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대함 버전의 금성-3호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높은 기동 성능을 갖춘 상태로 지상에 배치됐다고 한다. 동서 해안선 방어를 목표로 하면서도 유사시 대남(對南) 위협용 활용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적으로 이번 금성-3호의 실전배치 완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육, 해, 공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 전략무기와 전술무기 강화를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총참모부, 해군사령부, 동·서 함대 사령부와 해당 전대 사령부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동기훈련부터 금성-3호와 관련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12월 1일부터 정식 금성-3호 상학(강습)이 진행되고 지휘관, 군인들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현재 일반 군인들은 날씨가 너무 추워 손이 얼어터지면서도 로케트의 착색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