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옥수수밥 먹고 설사로 허약한 군인 늘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통해 북한군의 열악한 실상이 전 세계에 그대로 드러났다. 

군에 입대한 청년들이 부족한 식량사정과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영양실조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군 사정에 정통한 내부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김정일 시대에는 ‘선군정치’를 앞세워 군에 대한 식량과 물자가 최우선 공급되었지만, 김정은 집권 후에는 군인들에 대한 후방공급물자(식량 및 피복)들이 거의 절단(중단 된) 상태”라고 말했다.  

식량 배급의 경우 “군인들의 1일 식량공급 규정량이 800그램(g)이지만 식량 운반 및 공급과정에서 하루 700그램(g)정도 공급 된다”면서 “이마저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감자나 옥수수 가루 등으로 공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후부터는 곰팡이가 뜬 옥수수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밥량을 올리기 위해 제대로 씻지도 않은 옥수수를 가마에 넣어 끓여 먹이고 있다”며 “실정이 이러다 보니 설사를 하고 몸무게가 줄어드는 허약한 군인들이 늘고 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생 상태 또한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은 군인들이 결핵과 페염 등 각종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군대 내의 취약한 위생상태가 군인들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기본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북한군에서 비누와 치약, 칫솔만은 정상공급 되었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소금으로 치아를 닦을 수밖에 없고, 비누도 없어 맹물 빨래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족한 영양 섭취와 열악한 위생 환경으로 건강한 군인이라 하더라도 10년 간의 군 복무를 끝내고 제대(전역)할 때는 각종 질병을 안고 귀향길에 오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정은 집권 이후 식량의 경우 ‘자급자족’을 하는 부대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한국 측 일반전방초소(GOP)에서 바라보면, 평일 일과시간에 농사를 짓는 북한군 병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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