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은 김정은 우상화 “백두의 영웅남아”

김정은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첫 찬양 도서가 출판됐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도 다수의 우상화 서적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그 시기가 빠르다는 지적이다.


조선신보는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김정은원수님의 불멸의 업적과 위인적풍모를 수록한 회상실기도서 ‘선군혁명령도를 이어가시며’를 연속편으로 출판하고 있다”며 김정은 원수님의 특출한 위인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쓴 회상실기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고 16일 전했다.


회상실기도서는 영도자의 활동을 목격한 주민들의 회고글을 모아서 만든 책으로 김일성의 경우 ‘인민들 속으로’, 김정일의 경우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 등이 있다.


앞서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선군혁명령도를 이어가시며’ 1권의 출간 소식을 전하며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은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장군님 그대로 뛰어난 천품을 지니신 위인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선전했다.


회상실기에는 “어린 시절에 총도 쏘고 승용차도 운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세계 정치는 물론 군사를 비롯한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백두의 영웅남아다운 담력과 배짱을 보여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자신의 책에서 김정은이 7세 때부터 벤츠를 운전하고 술을 마시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쓰기도 했다.


아울러 “백두산형의 천출명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일찌기 총대와 인연을 맺으시고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영도를 보좌해드린 내용들이 도서에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 등 김정은의 군사적 재능을 강조했다.


‘새해 진군기에 올리신 첫 포성’이라는 제목의 회상실기에는 김정은이 지난 2010년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 105탱크사단의 훈련을 지도하면서 직접 탱크를 운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한 현지지도나 공원건설현장을 찾은 내용, 평양 시내 가정집을 방문한 내용도 있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지도를 받는 과정에 그이께서 지니신 정치와 군사, 경제와 문화예술, 과학과 기술 그리고 역사와 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보위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김정은 배지를 배포한 데 이어 우상화 서적을 출간하는 등 우상화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군부 인사 숙청 등으로 인해 권력 구도의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한 고위 탈북자는 “김일성의 경우 60년대부터 이러한 회상실기도서가 나왔고, 김정일도 권력을 잡고 4, 5년쯤 후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며 “(지도자 등극 이후 1년도 안 돼 회상실기도서가 출간된)김정은의 경우 가속도가 붙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경험이 없다는 인식이 많으니까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빨리 나온 거 같다”며 “별다른 업적이 없으니까 두뇌가 뛰어나다는 등 선천적 재능이나 청소년 시절 배경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