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오는 3월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미국 전략무기를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업무보고자료에서 “지난해 경우처럼 역대 최고 수준급 KR·FE 연습으로 한미동맹의 대북 대응 결의를 현시하기 위해 미국 측과 전략자산 전개 규모 및 공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데 이미 공감했다”면서 “3월 한미연합훈련에 미국 전략무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한미연합훈련에서 “북한의 핵과 WMD(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해 응징보복 능력 확보를 위한 훈련을 강화하고, KR·FE 연습 후반부에 통합화력격멸훈련을 통해 대북·대국민 메시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억제전략위원회(DSC) 등 정책협의체를 통해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미사일 대응작전(4D)의 실행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독자적으로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부적 억제(Kill Chain, KAMD)와 보복적 억제(KMPR)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화생무기와 우주위협에 대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간 협력도 증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 당국이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고 관련 정보공유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3국 화상회의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