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北 그레그 전 美대사, 배 씨 석방 논의 가능성”

북한을 방문 중인 도널드 그레그 전(前) 주한 미국 대사가 억류 중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의제를 북한 당국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평양세기연구소(Pacific Century Institute)’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토마스 플레이트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 교수는 “그레그 전 대사 일행은 북한 당국과 어떤 주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VOA는 이같이 전했다.


플레이트 교수는 배 씨에 대해 “상호간에 대화가 이뤄지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어떤 사안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 성격은 순수 민간 비정부기구 차원”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 증진을 위한 연구소의 노력이고 미-북 간 상호 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 10일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며 1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플레이트 교수는 향후 일정에 대해 “북한 외무성의 결정에 따라 정해지므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은 개인적이며 미국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