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뉴욕의 유엔 북한대표부를 포함,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필요할 때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해왔다”면서 “북한과는 뉴욕을 포함해 대화하는 다양한 채널들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채널을 통한 북미간 접촉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여기자 석방 조건으로 미국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 표명, 법체계 인정,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수준의 특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외교가에 흘러다니고 있다.
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북미 간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기자들의 석방을 원하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는 것외에 다른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선 14일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미국이 두 기자를 조속히 석방할 것을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북미 간 협상에서 특사 파견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은 여기자 억류 문제는 인도적인 문제로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제재 상황과 분리해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여기자 억류 문제와 관련, 20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 북미간 물밑 접촉이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나는 매우 희망적(I’m very hopeful)”이라면서 “국무장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