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출마, 총칼만 안들었지 쿠데타와 다름없어”

▲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은 7일 세실레스토랑에서 이회창 씨의 출마선언을 비난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데일리NK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은 이날 시국선언을 발표, “이회창 씨의 출마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크게 훼손하고 정당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세실레스토랑에서 ‘1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회창 씨는 한나라당의 설립자로서 두 번이나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자당의 대통령 후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총칼만 안 들었을 뿐이지 정상적인 과정과 절차를 짓밟았다는 점에서 쿠데타 기도와 다를 바 없다”며 “세력연합이나 후보 단일화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무조건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선언에는 뉴라이트싱크넷, 뉴라이트재단, 의료와사회포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주의연대 뉴라이트 관련 인사 100인이 참여했다. 이번 선언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민주주의 경시라는 한국 보수세력의 치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이러한 낡은 세력은 선진화 시대 개척의 동반자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뉴라이트싱크넷 김영호 운영위원장은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세력이 분열되어 좌파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이것은 북한 문제해결을 늦추는 것”이라며 “(이회창 씨가) 대북정책을 운운하지만, 굉장히 모순적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진행되는 5년 동안 이 전 총재는 어디에 숨어서 무엇을 했느냐”면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절차와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라이트 소장 진영에서 공개적으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선언을 성토하고 나서면서 향후 보수 진영에서 연쇄적인 이 전 총재 출마 비난 선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