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강진피해로 인해 한미 연합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일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오늘 16일부터 진행될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9만7천t급)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함께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됐다. 이로 인해 레이건호의 독수리 훈련에 참여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연합사 관계자는 13일 “현재로서는 로널드 레이건호의 훈련 참여 여부만 불투명해졌을 뿐 다른 훈련 계획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며 “이미 오키나와 미군 병력 일부는 계획대로 훈련에 참가한 뒤 복귀했고 나머지 훈련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미 해군 함정에 탑승한 인원이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미 병력(1만500여 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훈련에 참여하는 병력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해군 함정이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 이들 함정에 탑승한 인원이 많아서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 수준이 상당 수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해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