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00mm급 초대형 방사포 ‘신계’로…김정은의 숨은 전략

중부 로케트연대에 2개 신형 방사포 대대 증설...소식통 "南수도권 언제든 초토화하겠다는 것"

201010_열병식_발사관 6개 탑재 초대형방사포
북한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에서 공개한 발사관 6개의 초대형방사포.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10·10)에서 중·단거리 초대형 방사포 등 대남 위협 및 공격용 장사정포 전력을 과시한 가운데, 실제 일부 전연(전방) 지역에 이 같은 전력을 운용할 병력 편제에 나섰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10일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전략군사령부 산하 중부 전선 로케트연대(황해북도 신계군, 이전 620훈련소 소재지)에 신형 방사포 2개 대대(약 1500명) 역량 편제 증설을 골자로 한 최고사령부 명령문이 하달됐다.

여기서 중부 전선 로케트연대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체계를 기본 전투수단으로 하는 화력기계화 부대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이 연대에 기존 무기체계인 미사일과 달리 정밀 고도화된 600mm 초대형 신형 방사포가 실전배치됐다. 따라서 최고사령부의 새로운 전연지역 집중 화력 배치 작전계획을 수행할 부대가 필요했던 셈이다.

즉, 우리 수도권 전 지역을 타격한다는 목표로 이번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최대한 많은 화력을 집중해서 짧은 시간 동안 적(敵)의 아성을 초토화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적들이 포문을 열어볼 새도 없이 죽탕쳐버려야 한다는 것이 최고사령부의 전면적인 전선 화력타격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장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무력총사관(김 위원장)의 지도 하에 특히 포 무력과 로케트(미사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공격능력’에만 신경쓰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솔직히 ‘방어능력’ 구축에는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는 공격보다 방어 능력이 취약한 북한이 최단 시간 내 최대 화력을 집중시켜 파괴 극대화를 꾀하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지 부대에서는 “방어체계 장비연구 개발엔 또 많은 군자금이 든다는 점을 상부에서도 알고 있다” “이에 우리는 고도의 정밀타격 가능한 공격수단 전술 화력배치 체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한편 최고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전략군사령부 소속 신계 연대 지휘부는 지난달 26일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2개 대대 각각 7개 중대 편제 구성 및 간부사업(군관 인사) ▲1개 중대(110명) 3개 소대 3개 분대 정원수 대열 조동(하전사 인사) ▲병기국 편제 신형 방사포 호송배치 ▲전시(평시, 훈련포함) 전투조직표 비준 등 포 부대 증설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이번 12월 1일 새학년도 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 전까지 모든 부대 신설을 끝내고 훈련에 정상 진입 및 화력복무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상급 참모부의 최종 명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