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대 명절로 선전하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16일 만이며 올해 들어 5번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찹은 이 미사일이 15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발사체를 북한이 2017년 6월 8일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외 메시지 발신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체제 결속을 위한 군사 훈련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북한은 이날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체 뿐만 아니라 Su-25로 추정되는 수호이 전투기에서 공대지 로켓까지 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과 공중전력의 합동타격 훈련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며칠 사이 박격포 사격훈련 지도,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관하 추격습격기련대를 현지지도 하는 등 잇딴 군사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순항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김일성 생일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축소되는 가운데 첨단 무기들을 과시해 체제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