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할 경우 공격대상은 한국 아닌 일본”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이 “북한이 전쟁에 돌입할 경우 그 공격대상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해리슨 연구원이 지난 17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유엔 안보리 제재의 결과로 한반도 사태가 악화될 경우 북한은 그 보복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 본토 또는 주일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 1월 방북 당시 북측 핵심인사로부터 이와 같은 내부동향에 대해 들었다고 전제한 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반일감정이 높고 국수주의적이며 해외경험이 없는 북한군 청년 장교들의 입김이 정권 내에서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군 청년 장교들 상당수가 김 위원장이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하고 사죄한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며 “이들은 일본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군사능력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어 북한군 고위층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주장은 북한 핵실험 이후 일본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집권 자민당 국방위원회는 지난 9일 적기지 공격능력 확보를 올해 말에 작성될 새 ‘방위계획 대강’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높아지는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한 적극적 대응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본 정치권 내외에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아소 다로 총리도 “(북한은) 핵폭탄을 갖고 있고 이를 운반할 능력도 있다. 그것을 적국인 일본에 쏠 의사가 있다고 본인(북한)이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