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해외식당 경영난 우려에 ‘자강력으로 극복’ 지시”

우리 정부가 해외 북한식당 출입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초강력 유엔 대북제제 결의안에 중국도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에 위치한 북한식당 간부들 사이에서 경영부진에 따른 당(黨)자금 미(未)상납으로 강제 귀국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단동(丹東), 심양(瀋陽)에 있는 북한식당 간부들이 한국과 중국 등의 최근 대북 경제제재 움직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당장은 매출부진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의 냉소한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경영부진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북한 식당의 주요 고객이었던 한국 관광객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다른 식당을 찾고 있고, 북한과 무역하는 중국 업체사장들도 대놓고 가기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가 한 달만 지속되면 식당영업이 중지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경영이 어려워지게 되면 매달 납부해야 하는 당자금은 물론 7차 당대회 관련 충성자금도 상납 못하게 돼, 결국은 강제귀국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나온다”면서 “간부들은 ‘이번에 강제 귀국조치를 당하게 되면 당 처벌을 받아 정치적 생명도 끝나고 다시 외국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외화벌이 해외식당은 노동자들을 송출한 나라마다 다 있고, 그 중에서도 중국에 가장 많이 있다. 중국 외화벌이 식당은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동북3성(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 곳곳에서 대북 사업가들과 관광객들을 유치해 돈을 벌고, 이윤 중 일부를 당국에 상납하고 있다.

소식통은 “최근 북한과 연계된 사업자들도 국제적 분위기를 감안하여 북한 식당을 되도록 찾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국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실행될 경우 북한 식당 건물임대계약 비용도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만만치 않은 충성자금을 벌어들였던 해외식당 경영난이 우려됨에도 북한 당국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사상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당국은) 영사관 회의를 통해 ‘조국(북한)에서는 ‘70일 전투’가 시작된 것만큼 여기(중국)서도 충성의 외화벌이운동에 분발하여 7차 대회를 맞이해야 한다’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식당 간부들은 ‘3월부터는 자강력 정신으로 외화벌이에 힘써라’는 강요에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는 식당 간부들은 ‘죄는 도깨비가 짖고 매는 두꺼비가 맞는 격’이라고 불만을 표시한다”며 “뚜렷한 경영활성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일부 간부들은 유흥업을 새로 할 수 있는 방안까지 조용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