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무산광산 무단결근 노동자들 ‘단련대’ 중징계”

북한 무산광산 가동여부에 따라 두만강 물의 오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사진=데일리NK

함경북도 무산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 일부가 밀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 당국이 최근 무단결근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단련대행’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무산광산에서 양력설을 쇠고 출근하지 않은 노동자 50여 명이 최근 단련대로 끌려갔다”면서 “무단 일수에 따라 적게는 한 달, 많게는 6개월 노동단련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산에 가서 나무도 해야 하고 건설에도 나서야 한다고 한다”면서 “건설은 먼 곳으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무산 현지에서 공공건물 및 살림집(아파트) 건설에 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체제 들어 무산광산은 여러 가지 부침을 겪었다. 2013년대 중반은 분위기가 좋았다. 북한은 중국과의 철광 교역량을 늘리기 위해 그해 9월부터 광부들의 정상배급과 월급 인상을 약속했다. 중국 측에 판매금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일종의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도입한 셈이다.

즉 당시엔 월급 100배 인상이 이뤄졌고, 월급 30만 원 중 20만 원은 현물(쌀, 남새(채소), 부식물, 생활필수품 및 전자제품 등), 10만 원은 현금으로 지급,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원만한 노사 관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 제재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제대로 월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당연히 출근율은 하강 곡선을 그렸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던 노동자들은 8.3벌이 길을 택했다. 기업소에 출근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시장 등에 나가 장사 활동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무산광산은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주요 시설이다. 함경북도 무산군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산지인 ‘무산광산’은 추정 매장량이 49억t에 달한다. 신년사를 통해 ‘자력갱생’을 천명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번영을 꾀해야 할 곳인 셈이다.

소식통은 “무분별한 기업소 이탈에 대한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대북 제재 완화를 예상하고 이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려는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최근 무산광산 철광 밀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무산광산 철광석 회령으로 이동해 중국에 밀수출”)

◆8.3벌이=인민소비재 생산을 위해 해당 기업소나 공장이 알아서 생산원료를 확보하라는 취지의 8.3조치를 응용해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조건으로 매달 일정액을 직장에 납부하면서 개인 장사활동 등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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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