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개인식당, 고객유치 위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는?

진행 : 매주 북한 경제에 대해 알아보는 ‘장마당 동향’ 시간입니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일 전투가 종료됐습니다. 이제 주민들은 보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시장에서의 음식 장사와 그에 따른 서비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리에 강미진 기자 나와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요즘 날씨가 춥죠? 이렇게 날씨가 쌀쌀하면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잖아요, 뜨끈한 국물을 마시면 속에서부터 뜨뜻해지면서 추위도 물리칠 수 있잖아요? 한국보다 날씨가 더 쌀쌀하고 바람도 센 북한에서는 요즘 따뜻한 음식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고지대인 양강도 지역에서는 온면으로 팔리는 농마국수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바로 어제가 동지(冬至)였잖아요, 동지 날에만 죽을 먹는 게 아니라 매일 죽을 파는 매대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는다고 해요. 그 만큼 인기가 많은 것이죠.

오늘 시간에는 장사꾼들의 서비스 제공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도하고 있는 소식과 계절음식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동지 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팥죽으로 불리지만 북한에서는 동지 죽이라고 불린답니다.

진행 : 네. 저도 동지 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팥죽을 맛있게 먹었는데요, 평소에는 잘 맛보지 못했고 또한 어머니가 손수 해주셔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그렇다면 북한 장마당에선 겨울철에 팥죽이 매일 팔린다는 건가요?

기자 : 네, 장마당에서 음식을 파는 주민들은 시기에 따라 어떤 상품을 판매해야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한답니다. 너나없이 장사에 떨쳐나서고 있는 요즘 메뉴는 물론 상품의 질과 서비스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주민들도 나름 수요자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한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장마당에 있는 장사꾼들도 따뜻한 음식을 주로 찾기 때문에 동지 죽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펄펄 끓는 죽을 한 그릇 먹으면 추위를 한결 견딜 수 있기도 하고 가정집에서 매일 먹을 수 없는 특식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이죠. 

진행 : 추울 땐 따뜻한 음식이 제일이죠, 장사꾼들도 수요자들의 이런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네요, 결국 수요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지를 찾다 보니 추운 날 따뜻한 음식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네요.

기자 : 네. 한 마디로 말하면 고객의 니즈(Need), 즉 요구에 맞게 장사꾼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장사가 잘 돼 장사꾼도 좋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수요자들도 기분 좋은 식사가 될 수 있고요. 이와 관련해서 양강도에서는 감자로 옹심이(새알심)를 만들어 동지 죽을 만들어 먹는데요, 방금 끓인 것을 먹으면 쫄깃하고 구수한 콩 냄새까지 더해져서 식사하는 시간 주민들은 일상의 힘든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행복한 마음을 품을 수 있겠죠.

소식을 전한 북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들에서 동지 죽을 파는 상인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점심시간이면 매대 마다 돌면서 동지 죽을 파는 일종의 ‘배달 서비스’를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갓 담근 김치를 공짜로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진행 : 고객을 생각하는 생산자의 세심한 마음까지 더해져 동지 죽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겨울철 인기메뉴로 농마국수도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죠?

기자 : 네 북부 고산지대인 양강도나 함경북도 등에서 여름에는 냉면으로 겨울에는 온면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메뉴가 바로 농마국수인데요, 농마라는 말은 녹말의 북한식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북한 북부지역에 있는 장마당은 물론 평안남도 평성, 평양 등 내륙지역의 장마당들에서도 인기가 많은 농마국수는 그 수요자가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많다고 합니다.

수요가 많은 만큼 판매자들도 정말 많아요. 장마당뿐만 아니라 개인 식당에서도 이 농마국수를 팔고 있는 것이죠.

진행 : 갑자기 사먹고 싶은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가 이미 구축되고 있는 거네요. 그렇다면 개인 식당과 장마당에서의 농마국수 가격은 각각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녹말만 들고 가면 즉석에서 국수를 만들어 주기도 해요. 통상적으로 녹말을 팔아서 국수를 사먹는 것에 비해 몇 배 이득이라서 살림살이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과 시간이 많지 않은  여성들에겐 인기죠. 혜산농민시장에서 농마 1kg이 5000원 정도 하는데요, 이걸 사가지고 개인 식당에 가면 이후 3000원을 더 내면 국수로 즉석해서 눌러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농마국수가 10그릇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8000원에 10그릇을 얻을 수 있다니 정말 놀랍죠?

반면 시장에서 농마국수는 작은 그릇에 육류도 없는 것은 1000원에, 큰 그릇에 달걀도 있고 돼지고기도 몇 점 있는 것은 5000원에 판매되거든요, 그러니까 8000원 들고 장마당에서 사서 먹었다면 두세 명이 만족했을 테지만 개인 식당을 이용하면 식구 모두가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쪽파를 기름에 달달 볶다가 간을 맞춘 육수물만 있으면 장마당에서 사서 먹기보다 몇 배는 이익이라는 점에서 개인 식당에서 국수를 만들어가는 주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개인 식당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업시간 동안 허리 펼 새 없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마 육수를 진하게 낸 농마국수 생각이 나네요.

진행 : 네, 저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농마국수 맛이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도 농마국수 전문점이 몇 곳 있다고 하는데요,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맛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 장마당에서의 물가동향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북한 전체 지역에서 환율이나 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400원, 신의주 5180원, 혜산 552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1080원, 신의주 1070원, 혜산은 111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쌀 1kg당 평양은 250원, 신의주 80, 혜산 320원 올랐습니다.

다음은 환율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60원, 신의주 8010원, 혜산은 823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00원, 신의주 1180원, 혜산은 1200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2700원, 신의주 12000원, 혜산 13000원, 휘발유는 1kg당 평양과 신의주 8000원, 혜산에서는 8150원, 디젤유는 1kg당 평양 5500원, 신의주 5700원, 혜산은 5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