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수교 60주년 고위층 상호방문 주목

북한과 중국이 수교 60주년(10.6)을 맞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북한과 중국 사이에도 처음 있는 일이고 북한이 외국과 이러한 일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말해 양국이 ‘친선의 해’에 부여하는 각별한 의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과 ‘친선의 해’를 강조하면서도 올해 예정된 관련 행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은 류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23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 대사는 지난 6일 평양에서 중국 신화통신 및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과 중국이 정치, 문화, 경제, 체육, 과학기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친선의 해’를 기념하는 60여개 행사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초와 연말에 각각 평양과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개막식과 폐막식 및 수교 기념 당일인 10월6일 기념식이 “3개의 중점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고 류 대사는 말했다.

이들 세 행사엔 북한과 중국의 당과 정부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참석하고 두 나라에서 “수준높은 예술단체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릴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릴 개막식과 기념식, 폐막식을 계기로 한 북한과 중국간 고위층 교류가 어떤 수준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최고위층간 상호방문 등이 이뤄질 경우 올해 진행될 북핵 6자회담 등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변화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 세 행사 외에도 정당, 의회, 사법, 문화, 경제무역, 교육, 보건, 출판보도, 관광, 은행 등 10여개 부문에서 각종 행사가 “연간에 중점있게, 분기마다 빛이 나게, 달마다 볼만하게” 열리며, 이를 위해 북한과 중국은 각자 ‘친선의 해’ 활동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베이징과 평양을 비롯해, 중국의 료녕성, 길림성과 북한의 평안북도, 량강도, 자강도, 함경북도 등 “친선의 성, 도 사이에 친선적인 교류활동이 진행”되고 “두 나라의 일련의 도시와 기관들이 친선관계를 새로 맺게” 되며, “중조친선협회와 조중친선협회도 교류와 협조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류 대사는 설명했다.

문화 분야에선 “여러 개의 국가급의 예술단들”이 상호 방문해 공연하며, 이미 중국인민해방군예술단, 조선만경대학생소년궁전예술단 등의 공연이 확정됐다.

수교일을 전후해 평양과 베이징에서 각각 기념전시회와 영화상영주간이 열리며, 양국의 우수 TV물이 방영되고 특히 북한은 베이징에서 도서, 사진 및 수공예품 전람회를 개최하고 중국의 고전 홍루몽을 북한판으로 개작한 가극을 공연한다.

경제 분야의 경우 양국의 “무역에서 실무협조가 강화”되며 서로 상대국에서 `조선상품전람회’와 `중국상품전람회’를 여는 한편 “일련의 협의문을 새로 체결하고 실현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양자무역과 호상투자를 촉진”하게 된다고 류 대사는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의 창춘에서 “조선 상업의 날” 행사를 갖기도 한다.

류 대사는 특히 올해 북한이 “중국 공민들의 외국관광 목적지로 지정될 것”이라며 “두 나라 관광부문의 공동노력 하에”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남한의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인한 북한의 관광수입 손해를 벌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육 분야에선 양국 사이에 “축구, 탁구, 무술, 태권도 선수들의 친선경기 또는 모범출연”이 이뤄지며, 과학기술 분야에선 “농업과 품질검사 측면의 기술일군 양성과 협조와 교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보건 분야의 경우 양국은 “전문가들의 강의, 질병치료, 과학연구 등 분야의 교류와 협조를 진행”하며, 특히 중국은 북한에 “중조보건협조의료대”를 파견해 북한 농촌에서 무상치료 활동을 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선 50명의 북한 대학 학장과 중학교(중고교 과정) 교장들의 중국 방문이 이뤄지며 100명의 청소년대표단이 각각 상대국에 파견된다.

류 대사는 올해 “중조 친선관계 발전에 강력한 원동력과 새로운 희망을 주입시켜 중조 친선협조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힘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