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북한에는 ‘투수’가 많다?

▲단동에서 찍은 북한 주민의 모습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남한에도 잘 알려진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은 80년대 중반 북한에서 5부작 영화로 만들어져 주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때부터 북한 남자들 사이에서 ‘돌팔매’ 열풍이 불었다. 특히 영화에서 부두목급이었던 ‘배돌석’의 신기에 가까운 돌팔매는 많은 북한 남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북한남성들에게 돌팔매 열풍이 분 것도 이때부터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은 영화의 한 장면을 모방이라도 하듯이 돌팔매에 열을 올렸다.

남한과 같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없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10대들의 돌팔매 놀이가 이상한 것만도 아니었다. 필자도 다양한 돌팔매를 놀이삼아 즐겼다.

친구들과 강가에 가면 둥글고 납작한 돌멩이를 주워 누가 많이 수면에 띄우는지 물수제비 시합을 벌이곤 했다. 또 참새를 발견하면 예외 없이 돌을 던져 맞추는 놀이를 하면서 ‘임꺽정’의 배돌석 흉내를 냈다.

북한에서는 영화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임꺽정’에서 배돌석의 귀신같은 돌팔매가 인기를 끌었다면 80년대 중반 인민군 특수부대의 활약을 담은 영화 ‘명령-027호’는 북한의 젊은이들에게 격술(남한의 태권도와 비슷)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명령-027호’영화는 6.25전쟁 시기 북한군 특수부대 1개분대가 남한에 뚫고 들어가 현지 첩자와 연계, 작전문건을 탈취하여 돌아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소수의 북한 군인들이 뛰어난 전투력과 격술로 다수의 국군 특수부대를 살상하는 내용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특수부대 군인들을 ‘일당백’의 혁명전사로 소개한다.

특히 영화속에서 군인들의 격술과 단검, 포크와 젓가락 던지기는 많은 북한 남자들의 감탄을 불러내었다.

영화가 방영된 후 북한은 10대 청소년부터 현역군인들까지 ‘명령-027호’의 영화 장면을 모방한 격술 열풍이 광범하게 벌어졌다.

TV나 영화를 보고 따라 하는 분위기는 남북한 모두 비슷한 것 같다.

▲단동에서 찍은 북한 군인의 모습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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