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외신기자아카데미’ 열린다…北 정치·사회 심층 분석

북한의 정치와 사회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국민통일방송 주관 제1회 ‘외신기자아카데미’ 첫 번째 강연이 8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광화문빌딩에서 진행된다.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북한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이해도를 제고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으며,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총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신기자들은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강연을 듣고 관련 주제에 대한 질문 시간을 갖는다.

총 세 차례에 걸친 강연은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의 ‘북한 사이버테러와 대응체계’ ▲이상용 데일리NK 편집국장과 손혜민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의 ‘사진으로 보는 북한 주민의 실생활과 변화상’ 등의 주제로 준비됐다.

8일 진행되는 첫 강연은 북한의 권력구조와 정치체계를 비롯해 노동당 및 내각 주요 인물들의 승진 과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의 북한 인사 특징 등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어 2강은 북한 사이버테러의 역량과 위험성 평가, 북한의 해킹 사례와 특징 분석, 대응방안 등 현재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안보 위협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3강에서는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 RFA 소속으로 꾸준히 북한 소식을 기사로 전하고 있는 현직 언론인들의 강연을 통해 북한 내부 정보에 기초한 최근 북한 동향을 파악해보는 한편, 생생한 사진자료로 현재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신기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일본· 영국·중국·러시아·스페인 등 다양한 해외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사전에 참가를 신청했다. 특히 참가 신청이 시작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 가능 인원수가 초과돼 외신기자들의 뜨거운 학습 열기와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10월 7일 서울 마포구 국민통일방송에서 제2기 북한·통일예비기자아카데미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국민통일방송 제공

그동안 언론인을 꿈꾸는 탈북민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북한·통일예비기자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국민통일방송은 통일과 나눔재단의 후원 하에 사업 영역을 확장, 올해 처음으로 외신기자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제1회 외신기자아카데미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전문성 있는 강연자를 초빙해 외신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계속 성장·보완시켜나갈 방침이다.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북한 사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국제 언론이 북한을 취재하는 데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이 처음이라 프로그램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북한 내부의 다양한 정보를 국제 언론과 나누는 기회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북한뉴스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