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몰린 북 대학생들 졸업장까지 판다”

생활고를 겪고있는 북한 대학생들이 학업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행위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 방송 ‘열린북한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통해 지난해 혜산 시내 대학생들의 경우 1년 동안 드는 비용이 약 1만8천~2만 위안(新화폐 대중국 환율 환산액 288∼320만원)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졸업학기에 있는 학생들은 졸업장을 받기 위해 뇌물을 바치는 것이 관행이며 이때 뇌물은 보통 중국 돈으로 약6천~8천 위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적 부담감으로 어렵게 취득한 대학졸업증을 매매하는 학생들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소식통은 대학 졸업증 매매는 제대군인, 타 지역에 부모를 둔 빈곤층 학생들 등 생활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학생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학 졸업증을 거래 현장에 내놓기 전에 학부장이나 교무과, 간부과에 사전에 사진과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대학졸업증 판매 현상은 1990년대 후반부터 발생했다고 한 탈북자는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대학 졸업증은 출세를 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위조된 졸업증은 출세를 원하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대학졸업증의 판매가격은 혜산의 사범대학, 교원대학의 졸업증을 기준으로 북한 신권 기준으로 9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양강도 혜산 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