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新전략무기 개발 인재들, 당창건 열병식 때 첫 등장?

김정은국방종합大 600명 열병식 참가 예정...“전쟁 억제력 기술인재 만방에 과시 목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6년 6월 평양시 용성구역 국방종합대를 현지 시찰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 75주년(10·10) 기념 대규모 열병식 참가자의 평양 집결을 내달 1일로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국방종합대학(조선인민군 제852군부대)도 열병식 참가 명단에 사상 처음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열병식에 참가하라는 상부 지시를 받고, 이미 참가자 선발과 자체훈련을 마친 상태다.

즉, 교무부와 관련 참모들의 책임하에 학부별 참가인원 총 600여 명을 모집했다고 한다. 이들도 8월 1일 열병식 참가자 숙소인 4·25여관(평양 미림)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건 김정은국방종합대 열병식 참가가 공식적으로 처음이라는 점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를 연구·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전략 무기’ 실전배치 야심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학에서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아래 전쟁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온 국방과학기술인재 양성 원종장(原種場)의 전투력과 위력을 만방에 과시해야 한다”면서 열병식 자체연습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한다.

또한 대학 내에서는 이번 열병식 참가가 대학창립일에 최초인 만큼 대학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따라 대학 열병식 종대장도 학장이 직접 맡았고, 기수(旗手)는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제대군인을 발탁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원수님(김 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대학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이번 기회에 널리 떨쳐야 한다”는 일종의 사상교양사업도 강화했다. “영광의 자리에 대학을 불러주신 당(黨)의 믿음에 연습에 매진하는 것으로 보답해야한다”는 정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열병식 참가 결정은 학사 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소식통은 “국방종합대학은 원래 1년에 겨울방학 한 번밖에 안 쉰다. 때문에 현재 다른 중앙대학들도 여름방학으로 쉬고 있을 때에도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열병식 참가자는 주간에는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야간에 보충 강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내에서는 군 총정치국 표창과에서 이번 행사 참가자들 대상으로 ‘노동당 창건 75돐(돌) 열병식 기념메달’을 수여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이번 열병식 참가는 영광중에 영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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