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全軍, 노동당화’하라”…충성심 점검·총화 강조

강도높은 '집중검열' 예고...소식통 "인민군 대오의 순결성 보장 강조"

김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병부대대항경기를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군(全軍) 조선노동당화’를 올해 사업 방향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말 당(黨) 중앙위 전원회의 당시 제시한 ‘당의 영도력 제고’를 군에도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일명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치자’는 사상을 부각함으로써 최고권력자인 당 위원장과 최고사령관에 충성해야 한다는 사명을 관철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14일 총정치국에 이 같은 내용의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강령적 지침이 하달됐다.

또한 “적들의 긴장과 완화, 대화와 대결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현 정세에 맞게 조국과 인민의 존엄과 후대들의 안전과 안녕, 평화를 지키는 인민군대의 사명과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당에 충실해) 대오의 순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말씀’도 전달됐다.

‘군대는 싸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과 더불어 ‘당의 유일적 영도에 충실해야 최고사령관의 군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혁명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총정치국은 바로 각 군부대 정치부에 5단계의 ‘당위원회 사업계획서’를 일괄적으로 하달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일단 북한 군 당국은 동계훈련판정이 끝나는 이달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군 조선노동당화’를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1단계(3.28~4.15) 집중검열, 2단계(4.16~7.27) 교양과 사상투쟁, 3단계(7.28~10.10) 부대별 경험창조(시범 단위 구성), 4단계(10.11~11.30) 성과 일반화(모범 단위 따라배우기), 5단계(12.1~12.30) 성과 공고화(평가 및 체내화 작업)로 나눴다고 한다.

또한 12월에는 2주간에 걸쳐 먼저 상급 당위원회 종합 보고를, 그다음엔 집중 총화(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전군에 걸쳐 사상투쟁과 혁명사상 무장학습을 강도 높게 전개하는 방식으로 군 다스리기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라면서 “검열을 통해 군에 실린 과도한 힘을 빼고 오직 당에 충실한 대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중앙당 사람들이 내려와 꼬치꼬치 따지는 올해 검열이 두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