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사망일 앞두고 “생가 잘 꾸려라” 김정은 방침 내려져

김정숙 동상. /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북한에서 김정숙 사망일(9월 22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함경북도 회령의 김정숙 생가와 동상, 혁명사적관을 새롭게 꾸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에 “김정숙 동지의 서거일을 맞으며 회령시 오산덕에 있는 생가와 동상, 혁명사적관을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혁명전통의 거점으로, 계급교양의 거점으로 더 잘 꾸릴 데 대한 원수님(김 위원장)의 지시가 내려져 중앙당과 현지의 일군(일꾼)들이 깜빠니아(캠페인)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지시는 지난 9월 중순에 내려져 실제 중앙당 혁명사적지 분과와 함경북도당이 힘을 합쳐 회령시 오산덕의 김정숙 혁명사적지 건설보수 사업 계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꾼들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침이 내려진 직후에 오산덕 혁명사적지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포착해 당에 보고했으며, 당에서는 동상과 사적지 주변의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보고에 곧바로 인조잔디로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인조잔디를 실은 여러 대의 동풍호 화물차들이 오산덕 혁명사적지에 도착했고, 이와 더불어 평양에 있는 수도 건설돌격대의 일부 인원들이 22일까지 사적지 건설보수사업을 위해 현지에 급파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김정숙 동지의 생가와 동상 사면의 50평방(㎡)과 사적지 주변들에 부분적으로 인공잔디를 입히는 사업과 사적지 내부 및 주변의 도로정비사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김정숙 동지의 서거일 전날인 21일까지 모든 작업을 깔끔히 마무리하기 위해 급파된 수도 건설돌격대와 회령시 주민들 특히 여맹원들이 많이 동원돼 철야전투에 떨쳐나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조직별로 사적지 관리소에 필요한 청소도구를 비롯해 여러 관리용 비품들을 모집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은 “김정숙 동지의 서거일인 22일에는 현지 주민들이 새롭게 꾸려진 김정숙 생가와 사적지 참관을 진행하기로 조직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