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 9월 배급량 하루 권장량 51%에 불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9월 북한의 식량배급량이 310g으로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고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사카우 대변인에 의하면, 북한의 9월 식량배급량은 전년 동기의 200g에 비해 55% 증가한 것이지만, 올 상반기 평균 393g보다는 21% 감소했다. 이는 WFP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51.7%에 불과하다.


북한의 식량배급량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380∼400g 수준을 유지하다가 7월 들어 335g으로 크게 줄었다.


사카우 대변인은 지난달 WFP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3천600t으로 8월 지원분(1만3천500t)의 26.7%에 불과한 것에 대해 “수재민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이 (8월에) 끝났고, 올 상반기에 북한에 지원한 곡물 대부분이 8월에 분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는 북한의 최대 곡장지역인 황해남도의 식량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태풍과 수해로 식량난이 심화돼 체제 보위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에도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