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D 칼 거쉬만 북인권 공로 정부 훈장 수여

미국의 국립 민주주의기금(NED) 칼 거쉬만 회장(사진)이 북한인권 개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修交)훈장 흥인장(興仁章)을 받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지난해 12월 26일 훈장 수여가 결정됐고 이날(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서 훈장 수여식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의 수교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거쉬만 회장이 훈장을 받게 된다”면서 “또한 북한인권 단체들이 거쉬만 회장을 추천한 만큼 그의 북한인권 개선활동에 대한 기여도 인정받아 정부 포상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교훈장은 국권 신장 및 우방과의 친선에 뚜렷한 공헌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정부 공적심사위원회서 결정된다. 거쉬만 회장의 훈장 수여는 지난해 여름 북한인권 단체들의 추천으로 청와대 및 공적위 내부적으로 논의되어 오다가 지난해 말 결정됐다. 당시 북한인권 개선 활동의 특성상 좌파 단체 등 일각의 반발을 우려해 바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쉬만 회장 훈장 수여 추천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등 총 12개 북한인권 단체들이 참여했다.


하태경 열린북한 대표는 “미국의 NED는 국내 북한인권 단체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NED뿐 아니라 거쉬만 회장 개인도 북한인권 개선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1984년 민주주의 기금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거쉬만 회장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민주화와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NED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매년 열리는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후원하고 한국의 비정부기구와 탈북자 단체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인 흥인장은 광화장 다음 등급으로 아래 등급엔 숭례장, 창의장, 숙정장 순으로 총 5등급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