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영화회관 北주민들에 인기

북한에서 유일한 외국영화 관람극장인 평양국제영화회관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회관 외에 다른 극장에서도 외국 영화를 상영하기는 하지만 연중 고정적으로 상영하는 곳은 이 곳이 유일하다.
이 영화회관은 50석, 100석, 300석, 600석 등 규모별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리성국 지배인은 4일 조선중앙TV와 인터뷰에서 “인민들 속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상영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 등 하루 세 차례이고 매주 금요일에는 휴관을 한다.

평양국제영화회관은 가족 단위나 개인이 여러 영화와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우리 비디오방 격의 ’녹화시청실’도 갖췄다.

또 영화 상영과 함께 각종 공연을 마련해 북한 주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리 지배인은 “국립희극단 공연을 비롯한 관중들의 호평을 받는 이름있는 예술단과 명배우들이 출연하는 예술공연이 2천석 극장에서 연중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9년 문을 연 평양국제영화회관은 부지면적 12만㎡, 건축면적 6만㎡로 내부는 6개의 영화홀을 비롯한 600여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유일의 국제영화제인 평양국제영화축전도 주로 이 회관에서 개막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