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회교육방송 ‘한민족방송’으로 명칭변경

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이 다음달 15일부터 명칭을 ‘한민족방송’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한 프로그램 편성도 한민족 네트워크 채널로서 정체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방송 8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명칭개정이 다음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공식 대북방송의 역사가 바뀌게 됐다.

사회교육방송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대북방송을 시작, 1972년부터는 7·4 남북공동성명에 따라 지금의 명칭으로 방송해왔다.

2000년 중반까지는 ‘노동당 간부에게’ ‘남북분단 50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도 내보냈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후 모두 폐지됐다.

이후에는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매체가 아니라 연해주, 중국 등 북방 거주 한민족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적 성격이 짙어졌다.

특히 지난 4월 봄 개편부터는 재중·재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 문화 프로그램을 신설하면서 한민족 네트워크 채널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개정명칭 한민족방송의 최영 팀장은 “한민족방송은 북방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그 중 북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북방송의 특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북방송으로서의 본질이) 없어졌다기보다는 남한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들려주는 것이 최대의 심리전이고, 시대 변화에 따라 방송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 그는 “우리 채널의 본질이 변화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그러나 “과거처럼 북한을 겨냥해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사실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측은 “사회교육방송이라는 이름에는 무엇을 누구에게 방송한다는 채널의 정체성이 없었는데 명칭 개정을 통해 방송 내용에 맞는 채널 명칭을 가지게 됐다”면서 “새 이름 새 위상으로 북방동포와 750만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한국의 중심 채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명칭인 ‘한민족방송’은 국내외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설문조사화 학술 세미나 등의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는 다음달 10일 한민족방송 명칭 개정 축하공연으로 ‘2007 신 한류 콘서트’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공개홀에서 열 계획이다. 공연에는 주현미, 장사익, 심수봉, 설운도, 달래음악단, 비보이 플라잉코리언 등이 출연한다.

현재 국내에서 대북방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은 민간이 주도하는 열린북한방송과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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