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서출신 “남북정상회담, 대선에 영향줄지 의문”

▲ 장성민씨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지난 8월 남북한 실무그룹이 두 차례 만나 10월 2일로 연기된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DJ 비서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대표는 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지난 8월 남북정상회담 추진 실무그룹들이 비밀리에 두 차례 만났다는 이야기를 남한과 북한 정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당시 남측이 북한에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수해 지원에 대한 피해보상, 경협문제에 대해 조금 더 폭넓은 카드를 제시해 북측이 상당히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10월 초로 연기됐던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확인된 날짜에 추진키로 했다”며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한간 실무회의가 재개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평양과 개성간의 도로 유실문제에 대한 걱정들이 있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측이 남측에게 도로문제가 복구가 잘 되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 방문을 할 때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남북정상회담 연기된 이유에 대해 “북한이 명분상으로는 수해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연기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측 정부로부터 조금 더 포괄적인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핵카드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사용하게 되면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거대한 지렛대를 잃게 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북미관계를 통해서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나가면서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측이 정상회담에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갈증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북한의 대남협상 전략”이라며 “북측 입장에서는 (남한을) 조금씩 건드려가면서 애간장을 녹이며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이나 회담에 대한 대가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2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연기한 배경 중 하나가 남한의 대선정국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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