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유아 영양실조 감소 추세지만 지역간 격차 커져”

북한 영유아(0세~6세)의 만성 영양실조 비율이 지난 20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지역별 영양실조 발생 비율은 최대 9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에 1일 게재된 ‘북한 영유아의 영양실태: 장기적 추세와 국제적 비교’ 보고서는 “(만성 영양실조는) 1998년도에 가장 높은 수준인 62.3%를 기록하고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17년에는 43.2% 포인트가 감소한 19.1% 수준으로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급성 영양실조는 1998년도 16% 정도를 기록하였다가 2017년 2.5% 정도로 감소했다”며 “1998년 6~84개월 아동 중 60%를 상회하는 영유아가 저체중으로 구분되었지만 2017년 현재 9.3%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북한 영유아의 2017년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양강도(10.5%)와 평양(1.1%)이 약 9배 차이 정도 차이가 났으며, 만성 영양실조는 양강도 지역(31.8%)와 평양(10.1%)이 3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또한, 보고서는 “10년(1998년~2009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영양실조 비중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는 것은 향후 이들이 주요 경제활동인구가 되었을 때 북한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게 된다”며 “만성 영양실조의 경우 해당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심지어 노동생산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0년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 영양실조를 경험한 세대들이 향후 북한 사회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1998, 2000, 2009, 2017년 유니세프에서 실시한 종합지표조사(MICS: Multiple Indicator Cluster Surveys)을 참고해서 작성됐다. 유니세프의 MICS는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100여 개 이상의 개발도상국의 어린이와 여성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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