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월부터 공민증 교체…’지문인식’ 가능” 소문 돌아

▲왼쪽은 2004년 발행된 공민증, 오른쪽은 1994년에 발행된 공민증/사진=데일리NK 자료 사진

북한 당국이 최근 공민증 재발급과 관련한 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공민증(주민등록증) 교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북한 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전국에서 새로운 공민증 발급과 관련하여 최종 조사를 마쳤다”며  “관계부서에서 흘러나온 말은 ‘8월 중순이 지나서 시작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사실 공민증 교체를 위한 조사는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미뤄지고 있다가 최근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보안서 지도원들도 정확한 이유에 대한 언급이 없이 동사무소를 통해 조사를 했다”며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각 지역의 보안서 관련 부서들에서는 해당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 거주 현황을 재조사했다”며 “인민반장들은 주민대장을 가지고 매 가정의 인원을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인민반 내 거주 인원 중에 사망자나 군대와 정규돌격대 등으로 외부에 나가 있는 인원 등에 대해서도 비고란에 적으면서 조사를 했다”며 “새로운 공민증 발급에 대해서는 특별한 공지 없이 조사만 하고 있어 주민들 속에서는 이런저런 불분명한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등록 전산화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지문 인식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주민들은 이를 통해 도난 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북한 당국이 규정한 반국가행위나 적대행위를 한 ‘불순분자’를 색출하기 위해 공민증 교체 작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주민등록증 발급과 관련해 몇 년 전부터 새로 교체한다고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때 거주지 보안서에 가서 손도장(지문)도 다 찍었는데 전자체계로 해결이 안 된 부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미뤄왔던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전기도 어느 정도 해결되고 전자체계도 발전했기 때문에 (지문인식)확인이 가능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북한 공민증은 만 17세에 발급된다. 1946년 9월 1일 첫 발급된 공민증은 53년, 58년, 64년, 74년, 84년, 99년, 2004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 당국이 주민등록 전산화 작업 및 신형(플라스틱) 공민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재정난 등으로 완료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