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연내 개최 희망 거의 사라져”<교도>

(베이징=연합뉴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연내 개최 희망은 북한이 조만간 회담에 응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함에 따라 거의 사라졌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북한 관리들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닝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에게 이 같은 입장을 시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미 국무부 내 인력 변화와, 특히 부시 대통령의 내년도 연두교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은 여전히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6자회담 실무회담이나 같은 틀 내의 다른 비공식 회담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닝푸쿠이 대사에게 미국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에야 차기 6자회담 일정을 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장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연내 6자회담 개최 준비가 안돼 있다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닝푸쿠이 대사는 지난 24-26일 북한을 방문, 6자 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주국 부국장 등을 만났다.

닝푸쿠이 대사는 북한측에 융통성을 갖고 6자 회담에 임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