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축전 민간대표단 이모저모

=현정은 회장, 고 정몽헌 회장 사진앞서 감회=

0…민족통일대회 직후 대회장 입구 복도에 마련된 공동사진전에서 민간과 당국 대표단은 남ㆍ북ㆍ해외에서 출품한 통일 및 남북협력 행사 관련 기념사진 300여장을 관람했다.

첫 사진은 북측이 찍은 것으로, 지난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와 악수하며 영접하는 대형사진이 걸렸다.

그 옆에는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6ㆍ15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사진이 전시됐다.

특히 현정은 현대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사진 앞에서 감회에 젖은 듯 오랫동안 머물렀고,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지난 2000년 8월 원산의 한 요트에서 김 위원장과 고 정 회장이 만나는 장면”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민족통일대회장, 평양시민 6천여명 꽉 메워=

15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는 남ㆍ북ㆍ해외 민간 대표단이 공동주최하고 남북 정부당국 대표자가 참관하는 형식으로 평양시민 등 6천여명이 장내를 꽉 메운 채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대표단이 남쪽에도 널리 알려진 북한노래 ‘반갑습니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입장하자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6천여명의 평양시민들은 우렁찬 기립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초대형 한반도기가 무대 배경으로 걸렸으며, 남측준비위는 ‘이제는 6ㆍ15 시대 공동번영의 남북관계를 열어가자’라는 글귀의 현수막을, 북측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자’라는 현수막을 각각 내걸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