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 대변인 기자회견 전문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 단의 현학봉 대변인은 16일 오후 7시37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현 대변인의 발언 전문.

『기자 여러분들과 국제사회의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조미 사이의 핵문제의 역사적 경위와 본질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사실 조미 사이 문제는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으로 이미 해결됐다.

당시 우리는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하는 데 상응하게 우리의 자립적 핵동력 공업을 동결시켰다.

그런데 부시 행정부가 취임하기 바쁘게 조미 기본합의문을 파기하고 우리를 악의 축, 그리고 선제공격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우리는 이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로서 NPT에서 탈퇴했다.

그리고 더욱이 그 때 당시 이라크처럼 될 위험이 큰 조건에서 자체 방위를 위한 핵 억제력 강화를 선택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최대의 아량을 보여 6자회담을 주동적으로 발기하고 조선반도 비핵화가 총적 목표라는 것을 선언했다.

여기서 기본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이다.

6자회담에서 우리는 조미관계가 정상화돼 신뢰가 조성되고 미국의 핵 위협을 느끼지 않게 될 때 우리에게는 핵 무기가 전혀 필요없다는 것을 밝혔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의 이런 입장을 약점으로 보고 모든 핵계획에서 손을 떼라는 강제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말하느냐 하면 자체 방위를 위해 만든 핵억제력을 먼저 내놓으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는 우리를 먼저 무장해제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너무 천진난만한 요구다.

따라서 우리 입장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미 국방성은 핵 선제공격 교리를 공식화하려 하고 있다는 소리가 있다.

이런 조건에서 우리는 절대로 선핵포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조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기본척도로서 경수로 제공요구를 내놓았으며 이를 제기하면서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 경수로 운영을 공동관리에 맡기고 사찰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의 요구는 절대 억지가 아니다.

미국이 신뢰의 기본척도인 경수로를 주지 않겠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우리로서는 우리 식의 평화적 핵 활동을 순간도 멈출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 입장은 미국이 경수로를 주겠으면 주고 말겠으면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 앞으로 선군노선에 따라 우리 식대로 나가면 될 것이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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