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내각 교육성이 학교 수업 전 진행되는 ‘당정책화’ 시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활동과 업적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령 우상화 교육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지난달 중순 도 교육국에 원수님(김 위원장)의 혁명활동과 업적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침투시키라는 교육성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당 정책이나 선대 수령님(김일성, 김정일)들에 대한 내용을 줄이고 원수님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학교들에서는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약 5분간 당정책화 시간을 갖고 ‘365일 교양자료’라는 책자를 활용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혁명활동과 당 정책을 학생들에게 학습시킨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이 시간이 김 위원장 우상화에 집중적으로 할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학교 현장에 내려진 교양자료에는 현재 김 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혁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삼지연관광지구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립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수령님들의 혁명 업적을 함께 섞어 전달했는데, 원수님의 혁명활동과 업적을 집중적으로 침투하라는 지시가 내려옴에 따라 교양자료의 내용도 계속 추가되면서 이를 숙지해야 하는 교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함흥시 사포구역 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 원수님의 혁명활동 사례가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선대 수령님들의 업적과 헷갈릴 때가 있어 그냥 ‘원수님들’로 통칭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검열만 아니면 크게 문제 되지 않으니 교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검열에 대비하려면 세부적인 내용을 정확히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늘어나는 교양자료에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는 게 이 교사의 말이다. 특히 교사들은 선대의 업적과 김 위원장의 업적을 명확히 구분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교육성은 교원들이 학생들에게 원수님의 위대성을 하나하나 깊이 새겨주는 것이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교원들이 직업적 혁명가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함께 내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선대와 구분되는 김 위원장 개인 우상화 작업이 교육 현장에서 확대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부각해 새 세대들에게 충성심과 결사옹위 정신을 심어줌으로써 김 위원장 중심의 유일영도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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