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순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 소재 9군단 산하 고사포병부대 사격장에서 진행된 신형 고사포 연사시험 과정에서 포신이 파열돼 당시 현장에 있던 군관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국방과학원 고사포 시험 부문과 제2경제위원회 산하 포무기 검수 부문, 9군단 작전국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실전배치 검증 성격의 시험으로, 신형 고사포의 연속발사 능력과 포신 신뢰성을 최종 확인하기 위한 목적에서 조직됐다.
신형 고사포에는 기존 고사포와 달리 발사 속도와 포구 초속을 대폭 높이는 구조가 적용됐는데, 연속 사격에 따른 내부 압력 상승과 과열에 약실과 연결된 포신 초입 부위가 견디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발의 초기 사격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본격적인 연속 사격 순간 포신 측면부가 찢어지듯 파열됐고, 이에 고온가스와 금속 파편이 외부로 분출돼 측면에서 조준 상태를 점검하고 수동조작 장치를 다루던 군관들이 중상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부상자는 9군단 산하 고사포병부대 소속 기술군관 1명과 국방과학원 시험 부문 군관 1명으로, 이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평라선 철도를 이용해 평양의 군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기술군관은 포신 파열로 튄 금속 파편에 의한 관통상과 대량 출혈 증세를 보였고, 국방과학원 군관은 폭발 당시 분출된 고온가스로 인해 안면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중증 화상을 입었다”며 “군의관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현업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해당 9군단 사격장은 전면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고사포와 관련 시험 장비들은 즉시 차폐 조치됐으며, 관계 기관들은 현장 성원들과 9군단 간부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와 관련한 보안 서약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사고 원인 조사에서는 설계상 결함인지 아니면 연사 조건을 무리하게 설정한 데 따른 사고인지를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포무기 검수 부문에서는 국산화된 특수강 야금 공정의 균일성이 확보되지 못해 연속 사격 시 발생하는 고열과 특정 구간의 응력 집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포신 합금의 구조 강도 자체가 부족했거나 고성능 추진제의 연소 압력 편차가 원인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과학원 시험 부문에서도 포신 특수강 합금 강도와 약실 압력 분산 설계, 추진제 연소 특성 재검증 등 기술검토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이번 사고를 두고 군수공업 부문과 9군단 내부에서는 지나친 속도전식 개발과 무리한 실전배치 일정이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술자들 사이에서는 성과 보고 기한을 맞추기 위해 충분한 부하 및 내구성 검증 없이 연사 시험이 진행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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