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소년단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를 앞두고 참가자 재검증에 대한 긴급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에 “지난달 31일 중앙당은 조선소년단 창립 80돌 행사 참가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행들을 사전에 차단할 데 대해 강조하면서 최종 선발자들을 철저히 재검증한 뒤 6월 3일까지 평양으로 전원 집결시키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문의 핵심은 소년단 명절을 대대적으로 경축하고 기념하는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규율 위반 사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소년단 대표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재검증하라는 지시에 관련 조직 일꾼들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움직였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중앙당의 지시문에는 소년단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전국의 소년단 대표들이 이동하고 대기하는 기간에 사건·사고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국의 어린 학생들을 평양으로 집결시켜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불능의 이탈 및 비행 행위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앙당은 이번 지시문에 행사 참가자 선발의 공정성과 사상적 담보를 위해 철저히 조직의 추천과 검증만을 거쳐 참가자를 최종 확정하라고 명시함으로써, 선발에 관여하는 학교와 청년동맹 일꾼들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소식통은 “행사에 참가할 소년단 대표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재검증하라는 지시는 당장 행사를 눈앞에 두고 각지에서 소년단 대표들을 선정한 일꾼들을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평안남도당, 남포시당 산하 청년동맹 간부들은 혹여나 선발된 소년단 대표들 가운데 이미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거나 이들이 평양으로 이동해 대기하는 중에 사고를 낼 경우 자신들의 목이 날아갈 수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밤잠을 못 이루며 재검증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선발된 소년단 대표들의 부모들 속에서도 불안감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자식이 기념행사 참가를 위해 평양에 올라간다는 자랑스러움과 설렘보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게 진행되는 동향 감시 등 재검증 과정에서 자식이 혹시나 문제시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조선소년단 창립 80돌이라는 대경사를 앞두고 중앙당에서 이러한 강박적인 지시를 내린 것은 어린 세대들을 사회주의 건설의 후비대로 단단히 각인시키는 행사를 단 하나의 오점도 없이 완벽하게 치러내겠다는 중앙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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