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외국인 유학생 숙소 관리 인원 전체 물갈이…무슨 일?

일부 남학생들의 숙소 무단 출입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중앙당 유학생 수용 대비 체계 재정비 지시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사진=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의 일류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일부 학생들의 외국인 유학생 숙소 무단 출입 사건이 발생해 유학생 숙소 관리 인원 전반에 대한 교체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중앙당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용 대비 체계 재정비 지시를 내리면서 외국인 유학생 숙소 관리 인원들을 일체 교체하도록 했다.

이번 지시는 앞서 4월 초 발생한 일부 남학생들의 유학생 숙소 무단 출입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내려졌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외국인 유학생 숙소 출입 관리 문제는 외부 접촉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상당히 민감한데, 이번 사건은 특히 간부 자녀들과 수재들이 연루돼 구체적인 내막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학생 관리를 책임진 담당 교원조차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사건 보고도 일정 시간이 지난 이달 초에야 겨우 이뤄졌다”며 “이후 중앙당은 외국인 유학생 숙소 출입 관리와 연관된 담당 보위원과 안전원은 물론 심지어 청소원에게까지 모두 책임을 돌리면서 관련 관리 인원 전체를 전면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앙당은 외국인 유학생 숙소가 외국인들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특성상 숙소 관리가 곧 나라의 대외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보고,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시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전체 물갈이라는 강수를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앙당은 김일성종합대학의 권위와 존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적으로 더 많은 유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도 맞게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인물들로 관리 인원들을 교체할 것을 주문했다.

소식통은 “이번 김일성대 외국인 유학생 숙소 관리 인원 교체는 단순하게 볼 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거 수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과도 연관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관리 체계를 완전히 새로 하는 수준의 조치”라며 이를 매우 이례적인 강도 높은 개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체 대상 인원 중 일부가 다른 곳으로 이동 조치되는 등 재배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교체 작업이 정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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